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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사전 설야(雪夜) -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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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INBE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70회 작성일 15-12-0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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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기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찬란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 시인 (1914년 ~ 1993년)

동인지 『자오선』, 『시인부락』을 무대로 활동하였고,

도시적 풍물을 이미지즘으로 그려 내는 회화적인 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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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에 스무 한번째 절기.  올해는 양력12월07일(음력10월26일)이다.


옛 사람은 大雪 후 5일씩 묶어 3후로 삼아서,

초후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에는 여지가 돋아 난다고 하였다.


11월은 중동이라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령


 소설 뒤 대설을 놓은 것은 동지를 앞에 두고 눈다운 눈이 이때쯤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눈이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대설이라고 해도 어느 해는 소설보다 적게 오기도 한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가 적어 보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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